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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조나 호피 October 11, 2021 . 최고관리자 호피 최기연 선교사님 기도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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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2,537회 작성일 21-10-11 13:5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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샬롬! 


호피마을 제3메사에서 사역하고 있는 최기연 선교사입니다.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 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

입니다. 이 곳 호피마을도 7월 초 까지는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다가 조금

씩 늘어가는 추세입니다. 아직까지 선교 사역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조심스러

운 상황입니다. 


1. 예배

지난 소식에서 전해드렸듯이 대면예배를 준비하고 있었고, 5월 마지막 주일부

터 대면예배를 시작했습니다. 마을 리더쉽에게 마을 출입을 허가해 달라는 편

지를 지속적으로 보냈지만 끝내 답장은 받지 못했습니다. 그러나 5월 24일 공

식적으로 마을 락다운이 해제가 되어서 예배를 재개했습니다. 


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사실 예배 인원이 조금 줄었습니다. 여전히 코로나 바

이러스 감염이 두려워 예배당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, 저희 교회가 함께 모여

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동안 다른 교회로 출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. 함께 모

인 첫 예배시간에 코로나로 인해 돌아가신 2분의 교우들이 즐겨 부르시던 찬

송가를 함께 부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지난 1년 2개월이란 시간이

예배의 소중함,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기간이었습니다. 


2. 한국 방문

8월 20일부터 6주간 여동생의 결혼식과, 어께 치료차 한국 방문을 합니다. 아

마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낼듯 하지만 호피 선교를 위해 힘써 주시는

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. 


대면예배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한 달 동안 교회를 비워야 해서 걱정이 많았

었는데 오히려 우리 교우들이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. 목사가 없으니 가까

운 이웃교회에서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저의 제안에 이곳

이 우리교회라며 함께 찬양하고 간증을 나누는 형식으로 예배를 드릴테니 걱

정 말라고 하십니다. 


한국방문 전 마지막 주일에 우리 교우들에게 많은 사랑을

받았습니다. 눈물로 기도해주신 분, 피닉스까지 내려가는 길에 식사라도 하라

며 꼬깃꼬깃한 돈을 쥐어주신 분들, 코로나로 인해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해서

아쉽다며 집에서 직접 기른 과일, 아채, 음식 등을 가져다주신 분들...



제가 호피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올 11월이면 10년이 되고, 이 곳

Hotevilla Gospel Church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. 교회를 개척하셨던 Daniel 목사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2년을 채

우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셨었습니다. 물론 그분들께도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

으셨겠지만, 교우들은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. 그래서인지 타국에서 온 목사가 6년이나 이곳에서 더불어 지내며, 노동하고,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 교우들의 눈에는 좋게 보였나봅니다. 지난 6년 동

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. 특별히 교회화재를 겪고, 코로나 팬데믹을 함께

이겨내면서 서로 더욱 더 끈끈해 지고 신앙도 한 단계 성숙해졌음을 느낍니다. 


여전히 선교에 대해, 호피부족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이 있습니다. 저의 부족함

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,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.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

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. 부족한 선교사 부부를 기억해주시고, 기도해주시고,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

인사를 드립니다. 


021년 8월

애리조나 호피마을에서

최기연, 김문신 선교사 드림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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